비방 중상 강연으로는 북한 주민의 통일열망 막을 수 없다.

등록일 2018.07.11

최근 북한에서 “남조선은 썩고 병든 세상”이라는 주제로 당원근로자 강연회가 열렸다고 데일리NK가 9일 보도했습니다. ‘한국 사회는 모든 것이 돈에 의하여 지배되는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 돈을 위해서는 사람을 마구 죽이는 강도들이 판을 치는 사회, 부모 자식 간에도 돈 때문에 싸우고 죽이는 사회’라는 등 예전보다 한층 더 강화된 비방 중상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또 ’한국 사회가 마치 만민복지, 만민평등 사회인 것처럼 개나발을 불어대며 북한 내부에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고 하면서 한국에 대한 환상을 절대로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는 것입니다. 북한 당국이 이렇듯 황당무계한 비방 중상에 열을 올리는 것은, 최근 정세를 들여다보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며칠 전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대회가 열리고 산림과 도로, 철도 등 남북 교류협력이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는 등 남북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남북정상, 북미정상이 만나 포옹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북한주민들은 마치 통일이 다 된 것처럼 기뻐하며 머지않아 통일이 된다는 기대감에 한층 부풀어 있습니다.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북한 당국은 지난 시기 강연회를 열 때마다 북한 주민이 못 먹고 힘들게 사는 것은 다 통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조국통일을 이룩할 때까지는 배고픔도, 모든 시련도, 아픔도 참고 견뎌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북한 주민이 통일만이 살 길이라고 외치는 이유는 어쩌면 머릿속에 박힌 북한 당국의 선전 때문일 것입니다.
 
게다가 헐벗고 굶주린다던 한국 국민이 세계 13번째 경제대국으로 풍요를 누리고 있고, 서방 선진국들이 수백 년에 걸쳐 이룬 민주화도 30년 만에 달성했다니 어찌 반갑지 않겠습니까. 이런 한국과 통일하면 우리도 잘 살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환상이 높아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당장 통일이 될 듯한 북한 내부의 분위기는 김정은 정권으로서는 썩 내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그렇지, 사실과 전혀 맞지 않는 황당한 내용으로 북한 주민의 높아진 통일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한국에 대한 환상을 깎아 내리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비방 중상은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김정은 정권은 알아야 합니다. 날로 높아가는 통일의 기운, 특히 자유와 행복한 삶을 만끽하며 살아가는 한국 국민에 대한 부러움은  일방적인 비방선전이나 예전 방식의 강연회 따위로는 절대 깨뜨릴 수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화해와 협력, 민족애에 기초한 내용으로 주민들에게 통일 문제에 대해 사실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김정은 정권은 비방 중상 강연회로는 북한 주민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을 절대 멈출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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