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과 1956년 8월 종파사건의 발생 배경

등록일 2011.08.07


안녕하세요. <청소년을 위한 력사 강좌>의 장성무입니다. 오늘은 제23과 ‘1956년 8월 종파사건의 발생 배경’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50년대 북조선의 정치는 김일성의 권위가 도전을 받는 위기의 시기이면서 동시에, 김일성의 개인독재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 배경에 1956년에 발생한 ‘8월 종파사건’이 있습니다.

북조선 스스로 8월 종파사건이라 이름 붙인 이 사건은 반당, 반혁명 종파분자들의 국가반란음모로 알려져 있었으나 그 세부적인 내용까지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리유에서 이 사건이 발생했는지 먼저 8월 종파사건의 발생 배경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북조선은 6.25조선전쟁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민경제 복구 3개년 계획’을 추진했고 쏘련과 중국, 그리고 동유럽 사회주의 나라들의 지원을 통해 1956년 경에는 전쟁 이전 수준의 경제를 회복합니다. 그러나 공산주의 국가들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북조선의 전후 복구는 주로 인민들의 로동력에 의존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민들의 로동력과 그리고 자원의 효률적인 배분을 둘러싸고 당과 정부 내부에서 심각한 갈등이 벌어집니다.

김일성의 급진적인 경제정책과 권력의 독점에 반대하는 움직임은 김일성이 내놓은 ‘중공업 을 우선적으로 발전시킬 데 대한 정책’을 중국의 연안파가 반대하면서 시작됩니다. 중국공산당 지도부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던 연안파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인민생활의 향상을 위해서는 김일성의 중공업 우선 정책보다는 당장 시급한 식량과 인민소비품 생산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권력구조와 정책결정 과정이 민주적이어야 하며, 정책을 실행할 때 인민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1956년 2월에 열린 제20차 쏘련공산당 대회에서 쓰딸린의 개인숭배가 새로운 집권자인 흐루쇼브에 의해 비판을 받자, 10월 23일 웽그리야에서는 대규모의 반 쏘련, 반공산주의 시위가 벌어지는 등 여러 동유럽 사회주의 나라들에서 당 지도자의 우상화 비판이 더욱 확대되게 됩니다. 이러한 쓰딸린의 개인숭배와 당 지도자의 우상화 비판운동은 김일성의 권력 독점을 반대했던 세력들이 서로 규합하는데 힘을 실어주게 됩니다. 이러한 정세 속에 연안파에 쏘련파가 가세하고 박헌영 숙청 이후 남아있던 남로당 출신과 국내파까지 합세하면서 반 김일성 세력이 광범위하게 규합되게 됩니다.

드디어 1956년 6월, 김일성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이 제1차 5개년 인민경제계획에 대한 원조를 얻어내기 위해 쏘련과 동유럽을 방문하자, 부수상 최창익을 중심으로 직업동맹 위원장이었던 서휘, 상업상 윤공흠, 황해남도 당위원장 고봉기 등의 연안파와 박창옥을 중심으로 건설상 김승화, 부수상 겸 국가건설위원장 박의완 등의 쏘련파가 손을 잡게 됩니다. 여기에 건재공업국장 리필규, 남로당 출신의 석탄공업상 류축운, 그리고 오기섭 등의 국내파까지 련결되면서 김일성을 축출할 데 대한 계획이 세워집니다.

이들은 김일성의 귀국 사업보고를 듣기 위해 소집될 조선로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일성을 축출하기로 결의하게 됩니다.

<청소년을 위한 력사 강좌> 제23과 ‘1956년 8월 종파사건의 발생 배경’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제24과 ‘1956년 8월 종파사건의 전개 과정과 결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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