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전기를 수출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등록일 2018.02.28

 김정은 정권의 반인민적 행태가 또다시 북한주민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전해 온 소식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 수풍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일부를 중국회사에 수출하는 사업이 국무위원회에서 비준됐고,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합니다. 중국 유한공사에 전기를 대주고 매달 6만~10만 달러 정도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전기가 부족해 북한주민들은 1년 열두 달 전깃불을 켤 생각조차 못하고 공장가동은 물론, 나라의 대동맥이라 일컫는 철도까지 거의 마비되다시피 할 정도인데 수출할 전기가 있다면 당연히 인민경제부문에 먼저 보내야 할 것 아닙니까. 도저히 믿기지 않는, 믿을 수도 없는 수풍발전소 전력수출이야말로 저하나의 목숨과 안락을 위해서라면 북한주민들이야 죽든 말든 그 어떠한 짓도 벌일 수 있는 김정은 정권만이 할 수 있는 결정이고 무분별한 짓입니다. 

더 기막힌 것은 이번에 전력 수출을 하면서 김정은의 생일을 딴 “1.8자금 확보”라는 명목을 내세웠다는 점입니다. 죽은 김정일이 자기 생일을 따서 “2.16자금”이름을 붙였다면, 김정은은 “1.8자금”으로 북한주민의 눈물과 피땀으로 얼룩진 “충성의 외화벌이”놀음을 또다시 벌이겠다는 선전포고입니다. 나라의 곳간을 다 털어서라도 자기 돈주머니만은 절대로 비우지 않겠다는 단호한 조치가 바로 이번 수풍발전소 전력 수출입니다.

전력사정이 열악한 북한에서 수풍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지난시기 북한경제에서 큰 몫을 담당해 왔습니다. 화력발전소를 평양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건설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수풍발전소 전기를 무시하지 못할 만큼 전력량이 꽤 됩니다. 더구나 중국과 공동으로 관리해 나눠 쓰던 것을 2010년 5월,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해 사정사정해서 수풍발전소 전력 대부분을 북한이 사용해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산된 전기 일부를 중국회사에 팔아 외화를 충당한다니 기가 막힐 뿐입니다.

이걸 보면 현재 김정은 정권이 얼마나 최악의 상황에 빠졌는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진 국제사회의 제재로 주요 자금줄로 되어왔던 석탄과 광물 수출길이 막히고, 해외노동자 파견까지 난항에 봉착하니 수풍전기까지 팔아먹는 저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해야 할 것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워진 북한경제에, 인민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전기를 팔아 외화를 충당하는 김정은 정권은 분명히 마지막 길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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