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틀리면 합의 깨는 것이 김정은의 특기인가'

등록일 2018.01.31


 오는 2월 4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했던 남북 합동문화공연이 취소됐습니다. 북측은 남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을 29일 밤늦게 통지문 한 장을 달랑 보내  취소했습니다. 남측 “언론이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북한이 취하고 있는 진정어린 조치들을 모독하는 여론을 계속 확산시키고 있는 가운데, 북한 내부의 경축행사까지 시비해 나선만큼 합의된 행사를 취소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북한 내부의 경축행사란  한국 평창에서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2월8일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하는 열병식 행사일 것입니다. 북한 당국은 그동안 4월25일을 조선인민군 창건일로 기념해오다, 지난 22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를 통해 갑자기 2월8일로 변경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날 대규모 열병식을 열어 전 세계를 위협하는 핵미사일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한국의 올림픽 개막 행사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못된 심보가 아니겠습니까? 유엔은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휴전 결의안까지 채택했습니다. 한국은 평화로운 올림픽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한미군사훈련까지 연기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정권은 조선인민군 창건일까지 바꿔가며 무력시위를 벌이려고 합니다. 이것을 국제사회와 남측 언론이 비판하자 금강산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해버렸습니다. 정말 도적이 매를 드는 격입니다.


수틀리면 남북합의고 뭐고 취소하는 놀음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9일 현송월을 포함해 7명의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20일에 남한에 파견하겠다고 하고서는 12시간 만에 아무런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했다가 다시 21일 오겠다고 제 마음대로 변경하질 않나, 예술단 파견 경로도 판문점으로 합의해 놓고서는 경의선 육로로 변경하겠다고 통보하지 않나, 이번에 금강산합동문화공연 취소까지 그야말로 제멋대로입니다.


김정은 정권은 이렇게 하는 걸 두고 마치도 자기가 남한을 갖고 노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말 그렇다면 한심하고 철부지 같은 발상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오히려 이번 사태로 한국과 국제사회에 북한에 대한 안 좋은 인식만 심어주고 있습니다. 이런 김정은 정권을 어느 누가 믿으려고 하겠습니까? 김정은 정권은 앞에서는 평화를 외치면서 뒤에서는 칼을 겨누고 있습니다. 정세를 바꾸기 위해 위장 평화공세를 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분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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