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대담> 4.15특집 '김일성 숙청 정치와 김정은의 공포 정치'

등록일 2017.04.14


<기획대담> 4.15특집 '김일성 숙청 정치와 김정은의 공포 정치'

안녕하십니까. 하주원입니다. 김정은 정권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바로 ‘공포정치’라 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을 비롯해 고위간부 140여명을 숙청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의 공포정치는 북한 주민들에게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할아버지 김일성도 정적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하면서 권력을 다졌습니다. 인민의 어버이, 자애로운 수령의 모습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김일성부터 김정일, 김정은까지 그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 벌인 사람잡이는 조선 땅을 피로 물들였습니다. 오늘은 김정은 공포정치의 뿌리라고 볼 수 있는 김일성의 숙청정치를 되짚어 봅니다. 데일리NK 최송민 기자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1. 김일성의 숙청 정치 역사를 살펴보려면 우선 김일성이 어떻게 권력을 잡게 됐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일제로부터 해방 후 북한이 정권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김일성의 정치적 입지는 어느 정도였습니까?

2. 정권 수립 직후 노동당 내에서도 정치적 파벌 싸움이 상당했습니다. 김일성이 위협을 느낄 만한 정적(政敵)들은 어떤 사람들이 있었습니까?

3. 김일성의 권력 투쟁 과정에서 숙청이 끊이지 않았다는 말씀인데요. 김일성이 1인 지배체계를 구축하기까지 어떤 과정이 지속됐나요?

4. 김일성이 무자비한 숙청을 진행하면서 '수령의 유일지배체제'를 확고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하셨는데요, 결국 김일성에 대해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을 가지면 숙청의 대상이 되겠군요?

5. 이러한 숙청 정치가 당시 김일성 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습니까?

6. 김일성은 북한 주민들에게 ‘어버이’와 같은 모습으로 기억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무자비한 숙청 정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에겐 인민애를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7. 김일성의 숙청 정치 역사를 보면 오늘날 김정은의 공포 정치를 떠올리게 됩니다. 김일성과 김정은의 통치 방식이 갖고 있는 유사점은 무엇일까요?

8. 김정은의 공포 정치가 김일성의 숙청 정치 이상의 잔혹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시는 거군요. 김일성과 김정은의 통치 방식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9. 김정은도 김일성과 마찬가지로 인민을 사랑하는 지도자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공포정치와 인민애 선전을 병행하겠다는 김정은의 전략이 과연 주민들에게 통할 것이라 보십니까?

진행: 김정은은 단기간에 권력을 안정시키기 위해 무자비한 숙청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숙청의 후유증은 남기 마련입니다. 지금 당장은 간부들이 공포감 때문에 머리를 숙이고 있겠지만, 마음 속에는 적대감이 생겨 장기적으로 김정은 체제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최송민 기자와 함께 김일성의 숙청정치와 김정은의 공포정치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어서 김민수 방송원이 4.15를 맞아 '백두혈통놀음은 기만이다.'라는 주제로 <조선노동당원들에게 보내는 글> 전해드립니다.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세울 거라곤 김일성의 손자라는 것밖에 없는 김정은의 입장에선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백두혈통의 권력세습놀음이 비웃음거리가 된지 오래입니다.

사실 사회주의 국가에서 권력을 세습한다는 건 자랑거리가 아니라 대단한 수치이자 모욕입니다. 모든 인민이 평등하다는 것이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출발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사회주의 종주국이었던 구쏘련이나 중국은 물론이고 사회주의라는 간판을 내세운 나라들은 감히 권력세습을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건지 북한에서만은 이것이 대단한 자랑거리인 것처럼 포장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김정일은 사회주의 나라에서 권력세습이 이뤄진다는 게 창피해 눈치라도 봤습니다. 자신이 백두혈통이어서 권력세습을 하는 게 아니라 무슨 대단한 능력이라도 있는 것처럼 치장을 했습니다. 김정일이 무슨 대단한 이론가인 것처럼 꾸미고 영화예술 분야부터 시작해 3대혁명소조와 속도전, 평양대건설 등에 막대한 자원을 낭비해 업적을 만들고이것을 통해 권력세습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습니다. 그래도 당시에는 북한이 사회주의를 조금이라도 표방했었기 때문에 이런 연극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김정은으로의 3대세습 과정에선 이런 연극조차 사라졌습니다. 간부들과 인민들은 김정은의 존재조차 몰랐는데 어느 날 갑자기 새파란 청년이 나타나서 지도자인 것처럼 행세했습니다. 그 이유도 너무 뻔뻔합니다. 단지 김정일의 아들, 저들이 말하는 백두혈통이라는 것 말고 후계자로 낙점된 이유가 뭐가 있었습니까? 그리고는 노골적으로 할아버지인 김일성의 머리모양과 옷차림을 흉내 낸 게 고작입니다. 이것은 북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아닌 김씨 일가가 통치하는 봉건적 왕조국가임을 공개적으로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지구상 그 어떤 나라가, 그것도 사회주의 국가에서 혈통으로 권력을 세습한단 말입니까? 창피한 줄도 모르고 그것을 공개적으로 떠들고 있으니 세상에 이보다 더 큰 나라망신이 어디에 있습니까?

더구나 김정은이 백두혈통이란 것조차 사실은 웃지 못 할 희극입니다. 그래도 김정일은 어머니가 누구라는 사실이라도 밝혔지만 김정은은 이조차 공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자신의 어머니가 귀국자 출신의 기쁨조 무용수 고영희였다는 걸 어떻게 떳떳하게 공개할 수 있겠습니까.

사실 사람 자체가 능력이 있으면 됐지 어머니가 누구인가 하는 게 뭐가 큰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러나 북한의 독재자들은 저들 스스로 백두혈통을 강조해왔고 온 인민을 성분으로 나눠 각종 차별을 가해왔습니다. 귀국자 집안은 저들의 구분대로라면 적대계층에 속하는데 김정은이 귀국자 여성의 자식이라면 백두혈통이라는 명분이 서지 않습니다.

또 혈통문제가 불거지면 무슨 대단한 혁명가인 것처럼 선전해 온 김정일이 사실은 숱한 여자를 농락하고 부인과 첩도 여럿 있다는 사실이 탄로날까 두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얼마전 말라이시아에서 암살당한 김정은의 배다른 형 김정남은, 김정일과 영화배우 성혜림에서 태어난 사람입니다. 김정일의 맏아들이고 김일성이 끔찍히 아꼈던 손자입니다. 혈통의 측면에서 보면 김정은보다는 김정남이 후계자로서 정통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독살 당한 것도 이같은 혈통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두혈통은 거대한 사기극입니다. 만민평등의 사회주의에서 봉건사회의 잔재인 혈통을 따지는 것 자체가 창피한 일입니다. 또 어머니가 누구인지도 밝히지 못하는 혈통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안 그래도 살기 바쁜 인민들을 각종 행사에 동원하는 생일놀음과 그 놈의 백두혈통놀음이 이제 끝내야 합니다. 지도자의 기준은 혈통이 아니라 누가 더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 인민생활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가 하는 데 있습니다.


이상으로 국민통일방송이 준비한 4.15특집방송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하주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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