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맞이하는 어제와 오늘의 풍경

등록일 2017.01.24


진행 : 양정아 방송원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양 : 안녕하세요.
 
진행 : 지난 한 주도 잘 지내셨나요. 올해는 정월 초하루인 설날을 유독 빨리 맞이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이제 며칠 후면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명절인 설날이 다가오죠.
 
양 : 서양에서 1월 1일을 새해 첫날로 기념하는 것과 달리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에서는 정월 초하루를 한 해의 첫날로 기념하고 있죠. 저희 동요 중에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이고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라는 노래도 있잖아요. 아마 이런 차이 때문에 생긴 노래가 아닌가 싶은데요. 저희가 기본적으로는 서양의 역법을 쓰기 때문에 이렇게 매년 설 날짜가 바뀌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가오는 설 명절에 대한 얘기를 준비해봤습니다.
 
진행 : 저는 설하면 이제 정말 한 살 더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거든요. 설날 아침 떡국 한 그릇을 먹으면 한 살 먹는다는 말이 풍습처럼 전해오고 있잖아요.
 
양 : 네. 전통적으로 보면 설날 아침은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것부터 시작하는데요. 차례를 마치고 가까운 식구들끼리 성묘를 다녀오기도 합니다. 설을 전후한 세시풍속도 다양한데요. 떡국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얘기가 바로 그 중 하나이지요. 또한 설날 새벽에 밖으로 나가 까치소리를 들으면 길조이고 까마귀 소리를 들으면 불길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풍속 중 하나는 세배 문화가 있는데요. 집안의 어른께 세배로 인사를 드리면 어른들이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주는 아랫사람 입장에서는 아주 아름다운 문화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진행 : 설의 풍습 중에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놀이 문화 아니겠습니까.
 
양 : 설의 세시풍속하면 놀이문화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설 명절에 모여 제기차기나 널뛰기,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를 하는 풍습이 있었죠. 또 겨울이기 때문에 얼어붙은 강가에서 썰매를 타거나 눈싸움을 하는 등 놀거리가 많았습니다. 이 밖에도 윷놀이는 남녀노소 구별 없이 모든 사람이 집안에서 즐겨하는 정초의 가장 보편적인 놀이인데 윷놀이로 그해 운수를 점치는 문화도 있다고 합니다. 설에 먹는 음식은 대표적으로 떡국이 있는데요. 명절을 앞두고 방앗간에서 가래떡을 뽑아다가 사골육수를 이용해 끓이는데 쇠고기, 달걀, 김가루 등 집마다 올리는 고명도 가지각색이어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진행 : 듣기만 해도 엄마가 끓여주는 떡국 한 그릇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설날 이야기를 하니까 아이들의 때때옷도 떠오르는데요.
 
양 : 설날에 새로 지은 옷을 입는 것을 설빔이라고 하죠. 그 중에서도 어린아이들이 입는 알록달록한 옷을 때때옷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새해를 맞이해서 설날에 새 옷으로 갈아입는 문화가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묵은 것은 다 떨구어 버리고 새 출발을 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는데 예전에는 어머니들이 밤을 새워 바느질을 해 직접 설빔을 만들어 입히기도 하셨죠. 이 문화는 오늘날까지 전승돼서 설날에는 한복으로 차려입고 세배하고 나들이하는 풍속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설날 이른 아침에는 조리를 사서 벽에 걸어두는데, 이것을 복을 담는 ‘복조리’라고 하기도 했었죠. 그러고 보면 음식은 추석이 더 풍성하지만 풍습은 설이 더 다채로운 것 같네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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