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목소리>독일 북한인권단체 SARAM 대표 니콜라이 슈프레켈스를 만나다

등록일 2016.05.17


<세계의 목소리>, 독일 북한인권단체 SARAM. 대표 Nicolai Sprekels를 만나다.
Meet with Nicolai Sprekels, the representative of the association SARAM in Germany.

안녕하세요. 박정압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인권 단체가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4일 국민통일방송이 공동주최한 ‘북한 정보 자유화를 위한 국제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Nicolai Sprekels, ‘사람’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Hi, this is Jeong A Park. In Berlin, Germany, there is an association SARAM that works for human rights in North Korea and a German visited Korea to give an address at th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rights to information in North Korea which was co-hosted by Unification Media Group on 4th April. Today, I introduce him, Nicolai Sprekels, the representative of the association SARAM.

안녕하세요 니콜라스 씨, 만나서 반갑습니다. 북한 정보 자유화를 위한 국제회의에서 뵈었는데요. 이렇게 다시 보니 더 반가운 것 같습니다. 시청자분들에게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니콜라이 슈프레켈스입니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두고 북한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NGO단체 SARAM의 대표로 있습니다. 

SARAM 대표라고 하셨는데, 어떤 단체인지 궁금해요.

우선 독일에 소재지를 두고 있고요. 독일사회에서 북한 인권을 위해 일하는 독특한 단체입니다. 먼저 우리가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고 활동하게 됐는지 간단히 말해보겠습니다.  
독일인 대부분은 북한의 상황에 대해 잘 모릅니다. 특히 인권에 대해서요. 우리도 사실 이 북한 인권 문제를 우연한 기회에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떤 보고서를 보게 됐거든요. COI 보고서 이전에 나온 보고서요. 거기서 영양실조, 프로파겐다, 세뇌 등 인권 상황에 대한 내용을 보게 됐습니다.우리는 이러한 인권 상황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을 전혀 몰랐었거든요. 어떻게든 북한 인권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먼저 북한 인권과 관련한 NGO들을 찾아봤지만, 북한 인권을 다루는 NGO는 없었습니다. 2년 뒤 우리는 북한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작은 협회 정도의 규모에서 일을 시작했고 초반엔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인권 상황, 정치 체제, 주체 이데올로기와 같은 것들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점점 더 많은 회원들을 모았고 천천히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SARAM이라는 단체명을 소리 내 읽으면 영어 people의 한국말 뜻과 같은데요. 알고 계셨나요?

네 알고 있었어요.

일부러 그렇게 지으신 건가요?

그럼 어떻게 이 이름을 단체명으로 사용하게 됐나요?

당시 저희는 공식적인 단체를 하루 만에 설립해야 하는 다소 급한 상황에 놓여있었어요.
왜냐면 신문사에서 우리에게 연락을 해왔거든요. 북한에 대해 보도하고 싶다고 요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NGO단체를 설립할 필요가 있었어요. 그리고 모여앉아 생각했죠.
“좋아, 내일 등록해야 되니까 오늘 우리 단체의 이름을 정해야겠어.”라고 했죠.
직원 중엔 베를린에 사는 한국인 직원도 2명도 있었답니다. 우린 좋은 이름을 찾을 수 없었어요. 굉장히 많은 이름들이 이미 사용되고 있었고 우리는 기억하기 쉽게 짧은 이름을 사용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만들기도 쉬운 이름이여야 하구요.

맞아요. 정말요.
우리는 어쩌면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단지 한국어를 독일어 표기 방식으로 쓰는 것이죠. 그리고 한국인 직원 중 한명이 이 SARAM이란 이름을 제안했어요. 우리가 정치적인 문제들, 국제정치 등에 대한 것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인간의 권리, 북한 사람들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사람을 의미하는 SARAM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이군요?

근데 부작용이 하나있어요.
독일인들은 한국인들이 사람을 말할 때, 항상 우리 단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줄 안답니다.  

정말요? 하하하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네요.
 
네 만들고 나서 보니 좀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군요. 사실 대표님께서는 독일분이신데, 이렇게 북한 인권을 위해 힘쓰시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해요. 혹시 이 일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네. 저는 이 재단에서 절반은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고, 나머지 반은 북한 인권에 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관은 진화론적 인본주의라는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 철학은 유네스코 설립자 중 한명이었던 줄리안 헉슬리의 아이디어에 토대를 둔 것입니다.
즉, 이건 단지 국가적 정체성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에 대한 것이고 인권에 대해 조사와 발전을 위한 것이죠.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제가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게 되었을 때, 이것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인권 상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이 굉장히 오랫동안 자행되고 있다는 것에 꽤 암울했습니다. 여기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또 유럽에선 이런 문제를 다루는 NGO단체가 없었습니다. 우리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이후 북한 인권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한 초반에는, 우리가 며칠 전 만난 국제회의에서 말한 것처럼, 어떻게 북한사회가 움직이는지 등에 대해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알아가는 게 쉽지 않았죠.


북한이 외부로부터 고립돼 있었으니까요.

네, 정보를 얻기 굉장히 힘들었어요. 주체사상 김정은 정권의 우상화 등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면서, 독일 역사와 굉장히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독일이 동과 서로 구분되어 있을 시기가 아니라 그 이전 시기, 그러니까 제 2차 세계대전시기와요. 당시 독일은 제 2차 세계대전을 야기한 나치 정권이 정권을 장악했을 때였는데, 그 시기에는 북한이 보이는 것과 굉장히 비슷한 발상과 이데올로기 등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독일의 나치정권과 북한의 정권을 비교했을 때 특히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꼈나요?

굉장히 많은 점이 있습니다. 물론 좀 다른 점도 있지만요. 북한이 인종 청소를 하고자 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꽤 놀랐어요. 이건 독일이 나치 정권시절 당시 했던 것이죠. 독일인을 인종 청소해 유럽 전역 심지어는 더 멀리까지 퍼뜨린다는 생각이죠. 이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움직이는 방식과 비슷한 예에요. 이런 비밀 경찰대는 나치 정권에서 운영하고 있던 게슈타포와 굉장히 비슷해요. 나치 정권의 비밀국가경찰이요. 그리고 이런 일을 할 때 굉장히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고 프로파간다에 있어서도 굉장히 비슷합니다. 만약 나치정권 하의 프로파간다 포스터를 본다면, 북한의 프로파간다 포스터와 굉장히 유사하단걸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아주 작은 차이 외에는 거의 똑같죠.

그렇군요.
아까 말씀하셨듯이, 국제회의에 참석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이 회의에 오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독일과도 멀리 떨어져 있잖아요.

오래전부터 한국을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단지 직업이 2개이다 보니 시간이 없을 뿐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 초대 받았을 때, 알겠다고 바로 대답했죠.

오 정말요? ‘아 가도 될까’ 망설이는 순간 없었나요?
 
 없었어요. 한국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던 만큼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독일에 있는 한국인들이 저에게 자주 물어봐요. 분단된 한반도 상황과 과거 독일의 분단 상황을 비교하고자 하죠. 저 역시도 이런 태도는 좋다고 생각해요. 과거로부터 배우고 실수를 피하고자 우리의 경험들을 묻는 것이죠. 언젠가 통일 될 한반도를 생각해서요. 또  몇몇은 동독의 정권에 대해 굉장히 자세히 물어봐요. 북한정권의 면모들과 비교하고자 하죠. 전 이건 별로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동독은 굉장히 나쁜 정권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북한과 비교될만한 정도는 아니죠. 하지만 나치 정권의 경우 굉장히 많은 점들이 닮았죠.

좀 전에 말하신 프로파간다나 정책 같은 것을 말하는 거죠?

네 맞습니다.  심지어 교육에서도 굉장히 비슷한 점들이 아주 많았습니다.그래서 이번 회의를 통해서 이런 제 생각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북한을 더 잘 이해하길 원한다면 이 시기의 독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저에게도 북한 정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아는 것에 도움이 되고요.

그렇군요. 그렇다면 현재 북한 주민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어떤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까요?

상황을 어떤 식으로든 개선하기 위해선, 저도 물론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보요.

네 정보요. 정보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많은 탈북민들이 말하기를, 밖의 세상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북한을 떠날 것을 결심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접한 정보를 받아드릴 시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믿기 시작할 때부터는 탈북하기로 결심했다고 해요. 그래서 정보를 안으로 들여보내는 것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생각인 것 같네요.
이 방송이 북한 주민들에게도 라디오로 전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메시지 부탁드리겠습니다
.

 독일인으로서, 우리 독일 역시 과거 역사에 굉장히 어두운 면이 있었습니다. 굉장히 억압적인 정권이 있었고 많은 인권탄압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지금 북한의 경우보다 더 심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시 독일인들은 모두 그 정권(나치)의 추종자였습니다. 정권에 대항하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감히 본인의 생각을 갖지도 못했고 정권에 대해 회의적인 방향으로 자신의 생각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 정권이 무너졌을 때, 독일은 새롭게 시작할 기회가 있었죠. 이제 독일은 서로를 돕고 보호하는 유럽 연합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암울했던 제2차 세계대전이 지난 지 70년 후, 유럽 연합은 전 세계에서 인류의 역사상 인권이 가장 잘 보존되고 보호되는 공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믿으세요. 학교 선생님, 정권, 프로파겐다를 통해 무엇을 듣던지 간에 그것들에 의문을 가지세요. 이것이 언제나 유럽 역사에서 유럽 국가들을 바꾸는 아주 소중한 첫 발걸음이었답니다.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남한 사람뿐 아니라 북한 사람들 역시 니콜라이 씨의 이런 노력에 감동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가까운 미래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가질 것 같습니다. 소중한 경험과 생각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Okay, thank you for your interview, Mr. Nicolai. I think many people, not only South Korean people but also North Koreans, are moved by your hard work. They will have hopes and trust that there will be changes in near future.Thankyou.

초대해 주셔서 감사한 걸요

천만에요, 인터뷰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먼 독일에서도 북한 주민들을 위해 힘쓰시고 또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희망이 안보이고 힘드시더라도, 끝까지 희망 잃지 마시고 꿈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인권단체 SARAM 대표 Nicolai Sprekels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ven in Germany, far away from the North Korea, people care about North Korean and work for them. No matter how depressing or hopeless situation seems to be, you need to trust that you can overcome this kind of suppression very soon and have a dream. Today, we have an interview with Nicolai Sprekels, the representative of SARAM that works for human rights in North Korea.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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