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의 실체와 주민의식의 변화

등록일 2015.10.08


진행 : 당 창건 10월 10일이 바로 내일입니다. 최근 김일성광장주변에 국가안전보위부 무장경비가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소식 취재한 설송아 기자와 관련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설 기자, 우선 무장경비가 실시되고 있는 김일성광장이 위치와 어떤 곳인지부터 설명부탁 드립니다.

설 : 김일성광장은 평양시 중구역 중성동 위치해 있고 1954년에 건설됐습니다. 면적은 약 7만 5,000제곱미터이구요, 승리거리와 대학습당거리 등과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광장은 주석단과 인민대학습당을 축으로 하여 대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광장으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보조 광장이 있습니다.

이 광장에선 국가 주요 행사들이 개최되며 당 대회와 북한 공화국, 당 창건기념일을 경축하는 평양시 군중집회를 비롯해 김일성·김정일을 추모하는 기념행사, 주요 정치 문화적 행사 등이 진행됩니다.


진행 : 정치적 행사가 집중되는 곳이군요. 이 김일성광장에 행사 며칠 전부터 무장경비가 실시됐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설 : 네. 한마디로 김정은 암살테로(테러)를 비롯한 정치소요같은 사건을 미리 막자는 의도입니다. 당 창건 70돌 기념 열병식이 이제 내일 아닙니까? 이와 관련해서 평양시 중구역에 위치한 김일성 광장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무장경비가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열병식에 참가하는 김정은의 암살이나 테러를 막기 위해 광장뿐 아니라 주변 공공건물, 고층 아파트 옥상에 보위부 무장 요원들이 주야 경비를 서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 : 최근에 평양시 차단을 한 달 전부터 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 또한 무장경비까지,,, 김정은이 정말 불안한가 봅니다.
 
설 : 김정은은 신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불미의 사건이 터지면 그걸 방지할 방법이 없고, 이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중국을 비롯한 외국대표들이 행사참석자로 지금 평양에 들어오고 있거든요. 사고요소가 일어날 원천봉쇄차원에서 김일성광장을 비롯해 주변에 위치한 아파트 건물을 보위부가 직접 단속하고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공공건물은 물론 아파트 거주한 주민들도 보위부 성원들에게 본인확인용 시민증을 제시해야 자택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요. 무장 보위부 성원들은 인민반장으로부터 아파트 옥상 열쇠를 회수해 주야 옥상경비를 서고 있어 10월 10일까지는 아파트 옥상에 누구도 올라갈 수 없다고 합니다.


진행 : 정말 완전 봉쇄 작전을 구사하고 있는 거네요.

설-네. 보위부가 직접 옥상경비를 무장으로 서는 이유는 (옥상에서) 김일성광장 주석단과 광장이 잘 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번 열병식에 김정은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으로 테러나 암살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려면 아파트 옥상이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적중한 장소로 되는 것입니다.
  
특히 김일성광장주변에는 공공건물들이 많습니다. 소식통은 “‘조선중앙역사박물관’, ‘조선미술박물관’, ‘평양제1백화점’ 등 광장 주석단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건물 옥상은 개미 한 마리 얼씬 못하도록 비상경비 태세에 들어갔다”며 “중구역 고층아파트 옥상도 특별 단속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 : 연속극에서 보면 보통 저격수들이 아파트 옥상에서 암살을 도모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북한 보위부가 이를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이야기네요. 다른 부분은 어떻게 통제하고 있는 건가요?

설 : 네, 그뿐이 아닙니다. 10월 1일부터는 평양시 숙박검열이 진행되고 어떤 경우도 외부손님은 개인집에서 숙박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당창건 열병식은 김정은이 참석하는 1호행사로서 행사 관련단속에 사소한 행동이나 말 한마디 잘못하면 한 순간에 1호행사 방해죄로 처형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공포가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소식통은 “보위부 성원들은 평양시 중구역뿐 아니라 평양시 지하철역 입구에도 사복차림으로 오가는 사람들의 동향을 살피며, 이상한 낌새가 있는 사람은 무작위 선택 조사한다”면서 “평양시 건설에 동원된 돌격대원들이 시내로 나와도 단속대상에 속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진행 : 종합적으로 보면 평양시 차단에, 숙박검열에, 심지어 본인의 집을 들어가는 것도 시민증을 제시해야 하는 그런 상황인 것인데, 이에 대해 주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설 : 주민 반응 관련 소식통은 “평양시민들은 (김정은)장군님이 참가하는 열병식 행사안전을 위해 세상이 멈춰 설 것 같이 모든 것을 단속해 평양시가 완전히 얼음처럼 경직돼 있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일부 주민들은 ‘아리랑 집단체조는 외화라도 벌었지만 열병식은 외화를 탕진하면서 김정은 신격화를 만드는 작업이나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파쑈독재로 북한주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히틀러 방식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지 않나하는 비교의식까지 드러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 : 이처럼 얼음처럼 경직되어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 진정으로 주민들을 위한 행사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지금까지 설송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다음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 : 북한에서 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공연에 충성심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하위 간부나 돈주들이 새로운 돈벌이 사업을 위해 이 같은 행사를 조직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이상용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예술 공연, 어떻게 마련되는 것인가요?

이 : 당국에서 기획하고 마련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모두 다 북한 하위 간부나 신흥 부유층인 돈주들의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이들은 당 창건일 기념해서 진행되는 각종 합창이나 예술 공연 등에 개입해 있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북한 당국은 이런 사업을 벌일 자금이 없습니다. 모두 열병식에 보여줄 무기생산이라든지, 아니면 장거리 미싸일 등에 이미 돈을 다 쏟아 부었기 때문입니다.


진행 : 아무런 돈을 대지 않은 당국 대신 돈주들이 나선 것인데, 그렇다면 왜 이들이 이렇게 적극성을 보이는 건가요?

이 : 일단 돈벌이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술 공연이 무슨 돈을 벌 수 있게 해 줄 수 있냐, 이런 생각이 드실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이 환심을 살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고위 간부나 당국에 잘 보여 향후 돈벌이 사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이런 사업을 벌이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이 뇌물을 바치는 것보다 더 낫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김정은이 원하는 공연을 하게 되면 향후 ‘감사’를 받게 되면 그게 ‘표창’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이에 따라 향후 돈벌이 사업에 국가 기관을 끼고 기업소나 외화벌이를 할 때 이들 간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진행 : 정말 충성심이 없다는 말이 딱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북한 전역에서 진행되는 예술 공연은 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이 : 국가 예술단을 제외하면 거의 그렇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국가 예술단이 충성심이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여기에 참석한 예술단원들도 이번 기회에 잘 보여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뿐입니다.

특히 어떤 간부들은 공장기업소에서 초청을 하지도 않았는데, 관현악단을 조직해 먼저 간다고 통보하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성과를 만들어 내려는 것이죠. 또한 이런 부분은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학교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교 교장들은 학생들에게 10월 10일을 기념해 축제의 장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강요하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 : 어떻게 보면 북한 전역에서 충성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 네, 그렇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북한에서는 아첨꾼들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김정은 체제 들어서 마음은 동하지 않는데, 겉으로는 충성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득을 챙기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아첨꾼들은 이제는 당국에서 방침이 나오기도 전에 자발적으로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당에 대한 충성심이 아니라 자신의 출세와 돈벌이를 위해서 발판을 닦자는 것에 불과합니다. 


진행 : 그렇다면 돈주들이 벌이는 다른 사업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 : 돈주들은 또한 당 창건 관련 행사에 물질적인 지원을 벌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간부들이 당 창건을 맞아 어느 생산 단위에서 모범적으로 생산을 벌이고 있다고 하면 돈주들이 이곳에 바로 지원물자를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열병식 같은 경우에는 당국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의 지원은 넘칠 정도로 많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열병식 참가자들을 위해 돼지를 바치는 돈주들이 갈수록 늘고 있고, 30마리 넘게 바치는 사람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 : 그렇다면 노동신문을 통해 전해지는 누가누가 지원물자를 보냈다, 라는 것은 다 이런 의미로 행해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주민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 : 주민 반응에 대해 소식통은 “간부들은 이젠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어느 곳에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고 나오면 ‘저곳 지배인은 이제 살길이 열렸구나’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됐기 때문에 제대로 된 충성심은 이제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민들도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김정은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하는 게 돈을 잘 버는 지름길”이라고 비아냥대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 : 충성경쟁으로 변질되어 버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 김정은은 하루 빨리 이런 사실을 직시하고 체제 선전보다는 인민경제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당 창건일과 관련된 북한 내부 소식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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