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강 폴란드의 아픈 역사

등록일 2015.09.26


폴란드의 역사를 통해 본 북한과 한반도의 미래

- 뽈스까(폴란드) 와르샤와(바르샤바) 국립대 국제관계학 연구소 김규남 박사

   1. 뽈스까의 아픈 역사

   평양에서 서쪽으로 약 7천 7백 킬로미터 떨어진 유럽 땅에 뽈스까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남쪽의 대한민국에서는 뽈스까를 폴란드라고 부릅니다. 평야의 나라라는 뜻을 가진 뽈스까는 한반도의 1.5배 크기로 산이 10% 밖에 없고, 나머지 90%가 모두 평평한 땅입니다. 이 가운데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비옥한 땅이 60%, 나머지 30%가 숲을 이룹니다. 이런 복 받은 넓은 땅 위에 약 3천 8백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농사를 지으면 감자와 귀리가 많이 나오고, 돼지고기는 유럽 땅에서 가장 질 좋은 상품으로 팔려 나갑니다. 그러다 보니 이웃 나라들이 이 나라를 호시탐탐 노렸고, 뽈스까인들은 주변의 강한 나라들로 인해 많은 고통을 당해야 했습니다. 특별히 쏘련에 의해 공산주의를 강제로 선택 당한 시절에는 비옥한 이 땅의 살림이 어려워져 인민들의 폭동이 곳곳에서 일어났고, 공산당 정부는 결국 인민들의 요구를 들어주어 공산주의를 포기하고 민주주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뽈스까는 유럽에서 나라살림이 가장 안정된 나라 중 하나로 성장했고, 닫혔던 나라의 문을 활짝 열고 민주주의를 성공시킨 모범 국가가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이 뽈스까에 대해 이야기하며 북한의 미래를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우리 한반도는 무려 반만 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지만, 뽈스까는 이제 천 년이 갓 넘은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천 년 전 유럽에서는 로마 카톨릭교가 나라 정치에 깊이 간섭했고, 뽈스까도 이 로마 카톨릭교를 국가의 종교로 받아들이면서 나라를 세웠습니다. 이 시기를 중세시대라고 부릅니다. 중세시대 뽈스까는 비옥하고 넓은 땅에서 농업과 상업을 발달시켰고, 대학을 세워 학문도 발전시켰습니다. 지구가 태양 둘레를 돈다고 주장한 과학자 꼬뻬르니꾸스도 500년 전 뽈스까 사람입니다. 뽈스까는 이웃 나라인 리뜨바와 연합해서 도이췰란드와 전쟁하여 크게 이겼고, 로씨야, 스웨리예, 뛰르끼예 군대를 차례로 쳐부숩니다. 그런데 중세시대 황금기를 보낸 뽈스까가 근세시대로 넘어와 위기를 맞습니다.

   넓은 나라에 다양한 민족들이 섞이다 보니 우끄라이나 민족이 독립을 위해 반란을 일으켰고, 힘이 세진 로씨야가 프로씨아와 오스트리아를 꼬시어 뽈스까를 삼등분해 점령했습니다. 많은 뽈스까 귀족들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식민지배에 찬성했고, 독립운동과 개혁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억압했습니다. 끝내 1795년부터 1918년까지 123년 동안 뽈스까는 유럽의 지도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만 먹고 살겠다는 정신을 가질 때, 나라는 언젠가 망하게 됩니다. 그때 뽈스까에서는 농민들이 아무리 농사를 지어도 귀족들이 수확물의 대부분을 빼앗아갔습니다. 오늘 평양의 간부들이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할 역사의 교훈입니다. 은, 금의 자원이 아무리 풍부해도 모든 인민이 그것을 나누지 못하는 사회는 진정한 인민국가가 아닙니다. 반만년 역사를 아무리 자랑해도 역사의 교훈을 배우지 못하는 사회는 진정한 문화국가가 아닙니다.

   123년 동안 뽈스까의 독립운동은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로씨야와 프로씨아의 탄압으로 때마다 실패했습니다. 1807년 프랑스 나뽈레옹의 도움으로 잠시 와르샤와를 중심으로 독립을 이루어냈지만, 나뽈레옹 군대가 로씨야에서 패하고, 그가 죽자 뽈스까의 생명도 다시 꺼졌습니다. 1914년 유럽에서 큰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미국이 연합했고, 반대편에서는 도이췰란드와 오스트리아가 연합했습니다. 이 전쟁에서 도이췰란드와 오스트리아가 패배했고, 뽈스까는 미국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독립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리고 쏘베트혁명으로 공산주의가 된 로씨야에서는 레닌과 트로츠키가 정권을 잡았고, 이들은 독립 뽈스까의 공산화를 위해 와르샤와를 공격했지만, 뽈스까가 이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옛 로씨야 땅도 되찾았습니다. 유럽의 공산화를 뽈스까 인민이 막아낸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뽈스까 민주공화국의 독립도 잠시였고, 도이췰란드에서는 전쟁광 히틀러가 나치즘으로 지도자가 되었고, 쏘련에서는 무서운 독재자 스탈린이 레닌의 뒤를 이으면서 유럽에서는 또 다시 전쟁의 기운이 드러났습니다. 히틀러와 스탈린은 뽈스까를 함께 양쪽에서 공격한다는 비밀조약을 맺고, 1939년 9월 뽈스까를 침략합니다. 뽈스까는 독립한 지 21년 만에 다시 나치와 쏘련에 의해 나라를 잃어 버렸고, 이 전쟁으로 인구의 1/5인 600만 명이 죽었습니다. 도이췰란드는 뽈스까인들과 유대인들을 강제노동수용소로 끌고 갔고, 일할 수 없는 어린이와 노인, 여자들을 가스실에서 죽이고,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모두 불에 태워 연못에 재를 뿌렸습니다. 쏘련의 스탈린도 뽈스까의 엘리트 군인장교와 교수, 의사들을 2만 2천 명이나 모아 카틴이란 숲으로 끌고 가 모두 총살하고 암매장하였습니다. 이렇게 뽈스까 인민들은 두 독재자에 의해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인민들에게 자유가 주어지지 않고, 지도자의 마음대로 사람들을 끌고 가거나 죽이는 나라에서는 끔찍한 범죄가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오늘 북조선에서도 이와 같이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그곳을 탈출한 사람들을 통해 알려지고 있습니다. 온 세계 사람들이 이제는 북조선 땅에서 많은 사람들이 학대당하고 죽임 당하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70년 전 히틀러의 나치도 유럽의 인민들을 학살할 때, 자신들은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며 국제사회에 거짓말로 체제의 범죄를 감추었습니다. 쏘련의 스탈린도 자신들은 절대로 뽈스까 엘리트들을 죽인 적이 없다며 발을 뺐습니다. 그러나 이 독재자들이 죽고 체제가 무너졌을 때, 그들의 범죄사실은 명백하게 알려졌고, 범죄자들은 오늘까지도 법의 심판대 앞에 서서 심판 받아 죄값을 치르고 있습니다. 평양의 독재 권력자들과 이들에게 협조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그들의 죄가 온 세계에 드러날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렇게 아픈 역사를 경험한 뽈스까가 어떻게 공산주의 나라가 되었는지 이야기해 보고, 그때 뽈스까 인민들이 어떻게 아픔을 겪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북한 청취자를 위해 북한식 표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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