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씨야에간 노동자들도 보는 남한 드라마 ' 달려라 장미'

등록일 2015.06.04


이: 6월 첫째 주, 지금 북한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데일리엔케이 강미진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장: 날씨가 너무 더워요. 5월 말부터 이런 적이 없다는데 북한도 더위가 만만치 않을텐데. 가물도 심하다고요?

강: 네, 최근에 걸려온 전화에서도 올해 가물이 너무 심하다보니 주민들은 벌써부터 식량걱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수설비가 잘 되어 있는 한국과 달리 북한은 시설도 낡은데다가 전력공급마저 잘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여서 올해 같은 가물이 들면 주민들이 등에 물지게를 질 수 밖에 없거든요. 저도 중학교 다닐 때 물지게를 져봐서 아는데요, 저녁이면 뼈가 쑤시고 등도 아프고 그렇거든요, 그때로부터 몇 수십 년이 지났다고 하지만 북한 상황은 지금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10대 어린 학생들이 가물에 물지게를 지고 비탈 밭을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면서 가물과의 전투를 벌이고 있겠지요

이: 네 비가 좀 많이 와줘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그럼 최근 북한 소식이 궁금한데요?

강: 제가 준비한 소식은 두 가진데요. 먼저 로씨야로 파견된 간부 뿐 아니라 노동자들까지 남한 드라마를 본다는 소식이 있고요. 조선혁명박물관에 전시됐던 김정숙 반지가 도난당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장: 해외에 나간 사람들에게 감시와 통제가 심할  데, 어떻게 남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건가요?

강: 북한 당국이 러시아에 파견한 간부뿐 아니라 노동자들이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즐겨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외에서 사상통제 등을 보다 엄격히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드라마를 본 노동자들이 강제 귀국 조치되고 있지만 노동자들 사이에서 한국 드라마 시청이 줄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해왔는데요 북한 신의주 소식통은 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해외에 나가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 속에서는 한국 드라마나 외국영화를 보지 못한다면 미물(바보)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만큼 즐겨 보고 있다”면서 “특히 이를 감시하고 적발해야 할 보위지도원들도 남한 드라마를 즐겨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노동자들은 USB에 한국영화 등을 저장해 놓고 외부에서의 작업 중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보기도 한다”면서 “그러다 들키면 ‘현지(중국, 러시아)인의 것이라며 TV에 나오는 것을 안볼 수도 없어서 그냥 보고 있다’는 식으로 둘러대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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