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건사상으로 변질된 주체사상 4

등록일 2011.08.07


안녕하십니까. 자유조선방송의 리유정입니다. 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서 김정일 독재집단이 북조선 학자들이 개척한 ‘인간중심사상’을 어떻게 왜곡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중심사상을 개척한 학자들은,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의 본질적 특성을 밝히는 데 큰 힘을 기울였습니다. 인간은 동물과 마찬가지로 육체를 가진 생물학적 존재인 동시에 사회적 존재입니다. 따라서 육체적 생명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사회적 생명체의 고유한 특성인 사회적 생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지니고 있는 자주성과 창조성, 의식성과 사회적 협조성은 사회적 생명체만이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인간은 개인적 존재인 동시에 사회적, 집단적 존재입니다. 고립된 개인의 생명은 유한하지만 사회적으로 결합된 집단의 생명은 무한할 수 있습니다.

학자들이 생명을 이렇게 구분한 것은 인간이 자기 생명에 대하여 올바른 관점을 가지고 생명활동을 옳게 해나가는 데 필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육체적 생명은 타고나기 때문에 육체적 생명을 발전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사회적 생명은 사회적 속성이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학자들은 물질과 물질이 결합되여 보다 발전된 새로운 물질을 형성하는 것처럼 인간의 생명과 생명이 결합되여 고립된 개인의 생명과는 구별되는 새로운 사회적 생명을 지닐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고립된 개인으로서는 세계의 주인,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될 수 없지만 사람들이 큰 규모로 결합되면 세계의 주인,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생명과 생명이 결합되여 보다 큰 생명을 지니게 될 때 기쁨과 행복을 느끼며 결합되였던 생명이 분열되여 고립된 작은 생명을 지니게 될 때 고통과 불행을 느낍니다. 사랑이 주는 기쁨과 행복은 생명과 생명이 결합되여 보다 큰 생명을 지니는 데서 오는 기쁨이며 고독의 슬픔과 고통은 결합되였던 생명이 분열되여 보다 작은 생명을 지니게 되는 데서 오는 고통인 것입니다. 이로부터 학자들은 개인의 유한한 생명을 민족이나 인류의 무한한 생명과 결합시키고 민족과 인류의 생명을 자기 자신의 생명과 같이 사랑할 때 인간은 위대한 생명력을 가지게 되고 보람찬 삶을 살 수 있다는 결론을 짓게 되였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독재집단은 생명에 관한 이러한 학자들의 견해를 그들의 수령절대주의를 정당화하는 데 리용하였습니다. 학자들은 정치적 령도체계를 가지고 결합되여 사회적 운동을 통하여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사회적 집단을 ‘사회정치적 생명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사회정치적 생명체라는 것은 생명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사회적 집단 가운데서 정치적 령도체계를 가지고 생명활동을 해나가는 사회적 집단을 말합니다. 사회정치적 생명체의 생명활동은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 발전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 공동체의 매개 성원들이 자유와 평등의 원칙, 민주주의적 원칙에서 결합되는 동시에 사회공동의 요구와 리익을 위하여 서로 긴밀히 협조해 나가는 사랑의 원칙을 구현해 나가야 합니다. 인간중심사상에서는 사회가 발전할수록 민주주의적 원칙과 서로 사랑하고 도와주는 원칙이 더욱 원만히 결합되여야 하며 이러한 사회일수록 개인적 존재인 동시에 사회적 존재라는 인간의 본성에 맞는 사회로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독재집단은 인간중심사상에서 내놓은 사회정치적 생명체에 관한 이론을 계급주의적 전체주의와 봉건사상에 기초하여 수령절대주의를 정당화하는 방향에서 왜곡하였습니다. 그들은 수령은 사회정치적 생명체의 중심이고 사회성원들은 수령과 혈연적으로 연결될 때에만 사회정치적 생명을 지닐 수 있기 때문에 수령이 모든 사회성원들의 생명의 어버이로 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인민대중이 자기의 지도자를 키워내고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수령이 인민대중의 생명의 은인으로서 인민대중을 키워내는 것처럼 앞뒤를 뒤바꾼 것입니다.

이로부터 김정일 독재집단은 수령이 먼저 당의 지도사상을 내놓고 그것을 구현하기 위해 당을 조직하였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이것은 인민이 있고서야 당이 있고 당이 있고서야 수령이 있으며 당과 수령은 인민대중을 위하여 복무하는 존재라는 맑스주의조차 부정한 것입니다. 즉, 수령이 있고서야 당이 있고 인민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당과 인민은 독재자 일개인을 위해 목숨을 바쳐 복무해야 한다는 것으로 봉건시대의 절대왕조로 돌아가는 력사의 후퇴를 가져왔습니다.

다음 시간에 계속 주체사상이 어떻게 변질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북조선의 진실과 허위, 스물여덟 번째 시간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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