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건사상으로 변질된 주체사상 3

등록일 2011.08.07


안녕하십니까. 자유조선방송의 리유정입니다. 지난 시간에 김정일 독재집단이 선전하고 있는 주체사상에는 세 가지 측면이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전체주의와 계급주의, 봉건주의를 결합시킨 수령절대주의사상이고 둘째는 계급투쟁과 무산계급독재 이론, 셋째로 북조선 학자들이 개척한 ‘인간중심사상’입니다.

이 중 북조선의 학자들이 만든 인간중심사상이야말로 주체사상을 독자적인 사상체계로까지 발전시킨 진짜 주체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중심철학이 만들어진 북조선에서는 그 철학의 전면적인 체계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정일은 ‘인간중심사상’에서 일부를 떼어내 주체사상을 봉건적 수령절대주의로 만드는 데 필요한 리론적 자료로 리용하였을 뿐입니다.

주체사상을 새로운 인본주의에 기초하여 리론적으로 체계화하는 사업은 1960년대 말부터 시작되였습니다. 황장엽을 비롯한 북조선 학자들은 김일성의 직접적인 배려 밑에 3년 반 동안 이 사업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학자들의 연구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된 것은 1972년 9월 일본 마이니치 신문을 통해서였습니다. 당시 김일성의 이름으로 발표되였는데, 마이니치신문이 제기한 질문에 대하여 답변을 주는 형식으로 주체사상과 그것을 구현한 조선로동당의 정책을 밝힌 글이였습니다. 이 글에서 “주체사상이란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며 혁명과 건설을 추동하는 힘도 인민대중에게 있다는 사상”이라고 밝혔으며 이것을 좀 더 일반화하여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며 자기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힘도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사상이다”라는 명제로 보충하였습니다.

학자들은 사회적 운동을 일으키고 떠밀어 나가는 주체를 모든 사회성원들을 포괄하는 개념인 인민대중으로 보았습니다. 인민대중의 리익이 곧 사회전체의 리익이기 때문에 사회적 운동의 주체가 인민대중이라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계급적 리익을 전면에 내세우는 계급주의 관점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김정일 독재집단에게 계급적 립장을 버리는 것은 로동계급의 당의 령도적 립장을 버리는 것이며 이것은 곧 수령의 절대적 지위를 버리는 것으로 됩니다. 따라서 김정일 독재집단은 사회적 운동의 주체가 인민대중이라는 명제를 왜곡하여 “사회적 운동의 주체는 로동계급이며, 로동계급의 당이며, 로동계급의 수령이다”라는 명제로 바꾸어 놓았으며 “인민대중의 립장이 곧 수령의 립장”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결국 인민들의 운명개척을 위해 학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진짜 주체사상은, 그 전면적 체계가 공개되지 못한 채, 일부 리론만이 수령절대주의를 옹호하는 리론적 기초로 왜곡되고 만 것입니다. ‘인간중심사상’을 개척한 북조선 학자들은 사회가 사람과 사회적 재부와 사회적 관계의 3대 요인으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사람의 사상문화 수준을 높이는 인간개조사업과 사회의 물질적 재부를 생산 발전시키는 자연개조사업과 사회적 관계를 합리적으로 개조하기 위한 사회개조사업의 3대 개조사업, 3대 창조적 활동을 균형적으로 다 같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독재집단은 이것을 무시하고 인간개조사업만을 내세워 사람들의 사상을 수령의 사상으로 일색화하는 데 리용하였습니다. 또한 사회발전에는 아무런 기여도 할 수 없는 군사력 강화에만 몰두하여 자연개조사업과 사회개조사업, 인간개조사업발전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김정일은 수령의 사상을 절대적으로 강조하면서 가소롭게도 자기를 ‘사상론’의 창시자로 자처하였습니다. 사상의 기초는 사람의 요구와 리해관계이며 그것은 자연과 사회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과 관련이 있습니다. 어떤 사상을 강제로 내리먹인다고 하여 사람들이 그 사상을 다 받아먹는 것은 아닙니다. 객관적 조건을 무시하고 사상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만 강조하는 ‘사상론’이야말로 주관주의의 전형이며, 그것의 후과는 오늘날 북조선의 현실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주체사상이 어떻게 변질되였 갔는지, 계속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북조선의 진실과 허위, 스물 일곱 번째 시간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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