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왕자와 북녘의 아이들

등록일 2013.07.25

 

북녘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월요일 영국에서는 여왕의 손자 부부가 왕자를 낳아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세손빈 케이트 미들턴이 입원에 있는 병원에는 영국 시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모여 있었는데요, 출산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들이다”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영국 국민들은 물론 많은 나라들에서 이 아이의 탄생을 기다려왔는데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정말 난리도 아닙니다. 언론에서는 아이를 싼 강보며, 차에 설치하는 갓난아이용 의자의 가격과 상표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아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자라나고,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까지 계산하고 있습니다. 어떤 언론에서는 아이가 이튼스쿨 같은 영국의 명문학교로 진할 할 텐데, 성인이 될 때까지 100만 딸라가 들것이라는 기사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아이가 장차 물려받을 재산이 10억 딸라라느니, 왕위를 언제쯤 물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느니 하면서 이런 저런 추측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아이의 이름을 지었다며 신문에 실릴 정도이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영국 왕실은 영국의 상징이자 국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평민 출신으로 윌리엄 왕자와 결혼한 세손빈 케이트 미들턴에 대한 관심은 매우 큰데요, 그녀가 입는 옷, 사소한 행동까지 언론에 끊임없이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인기를 뛰어 넘는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태어난 영국의 왕자는 이렇게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과 축복을 받았습니다. 저도 사랑을 듬뿍 받고 태어난 이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며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세상에는 어디에 태어났는가에 따라서 운명이 갈라지는 아이들이 참 많다는 겁니다. 영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인간의 기본 권리를 보장받고, 자기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마음껏 꿈을 펼쳐갈 수 있습니다. 한국이나 일본에 태어나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단지 거기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고통을 겪습니다. 북한의 아이들도 그들 중 하나입니다.

북한의 아이들은 유치원 때부터 수령의 은덕을 머리에 새겨 넣어야 하고, 자기의 인생을 수령을 위해 살아야 할 것을 강요받습니다. 세상 부럼 없이 산다는 허울 좋은 구호 아래서 아이들은 수령의 노예로 자라나게 됩니다. 소학교에 들어가면 소년단에 묶여 통제를 당하고, 당과 학교에서 주는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고사리 같은 손과  발을 쉼 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고등중학교를 졸업하면 부모들의 성분에 따라 인생이 결정되거나, 아니면 17살에 군대에 나가 10년이라는 세월을 수령의 총폭탄이 되는 교육만을 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황금 같은 청춘 시절을 군대에서 보내고 나면 인성이 파괴되거나 머리가 굳어져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대를 해도 무리배치되어 자기의 꿈을 펼칠 기회조차 없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먹지 못하는 문제도 심각하지요. 유엔에서 정기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영양 상태를 발표한 보고서를 볼 때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지난 3월에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5살 미만 북한 아이들 28%가 못 먹어서 잘 자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1살 남자 아이들의 경우 북한의 아이들의 평균 키가 남한의 아이들보다 19센티미터 작고, 몸무게는 16킬로그램이나 적게 나갑니다. 북한의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합니까? 죄가 있다면 지도자를 잘못 만난 죄밖에 없을 겁니다.

지금 북녘 땅 어디에서에는 갓 태어난 백성들의 아이들이 있을 겁니다. 이 아이들에게 사랑과 축복을 보냅니다. 이 아이들만큼은 굶주리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기본 권리를 누리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유롭게 말하고, 이동하고, 차별을 받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령의 독재가 없어져야 합니다. 이 수령의 독재체제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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