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련속극, 수용소의 노래

효과) 부엌 안.

효과음) 불 타고 있다. 쥐고기 굽는 중

정철 쥐고기 맛...어떠네?

나 맛있다 야.

정철 토끼고기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괜찮지?

나 맛있어. 기래도 고긴데 맛나다 야.

정철 히히.. 더 먹어라. 오늘은 사냥하는 날이야. 고럼.

나 기런데 넌 어케 쥐를 잡네?

정철 히히...이 쇠줄로 잡디. (쇠줄 소리)

나 동그란 쇠줄로 어캐 쥐를 잡는다는 거이네?

정철 먼저 쥐구멍 앞에다 강냉이를 몇 알 뿌려놓으면 말이야, 쥐란 놈이 그걸 먹으러 오거든. 기러고 이 철사로 올가미를 만들어서 굴 앞에 걸어놓으면 쥐가 강냉이 냄새를 맡고 나오다 그만 목에 걸리는 거지. 그러면 목이 대롱대롱 걸려서리 꼼짝도 못하고 사로잡히는기야.

나 야~~ 기렇구나. 우리 집에도 쥐들이 우글거리는데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디? 너 그 철사 또 있으면 나 좀 주라.

정철 아이 기래도 너 주려고 하나 준비해뒀어 야.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