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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장성택 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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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12-13 18:05

 

아저씨 : 장성택이 숙청된 게 뭔 상관인데?

퇴근 길 지하철 안에서 한 아저씨가 술에 취한 목소리로 분위기를 깼다.

아저씨 : “숙청됐거나 말거나, 제 일이나 신경을 쓰라 그래~ 뭔 큰 일이나 난 것처럼 어딜가나 도배를 하고 난리야,... 그렇다고 그 체제가 바뀌기라도 하나 뭐 어떻나, 국가운영에 뭔 하나라도 도움이 되는게 있다고, 쳇...”

아저씬 요즘 남한언론에서 떠드는 장성택 숙청 사건에 아마 불만이 많은 것 같다. 뉴스만 틀었다 하면 장성택 이름이 들릴 정도이니, 그게 그렇게 듣기 싫었던 모양이다.

사람들은 그저 키득키득 웃기만 한다. 아저씨는 목적지에 내리는 순간까지 욕을 해댔다.

남한에선 저렇게 강 건너 불보듯 하는 사람들 많겠지만 북한 사람들은 지금 얼마나 불안하고 공포에 떨고 있을까,

지금 북한 땅을 휩쓰는 피바람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내 고향 함경북도에선 장성택과 친분이 있던 도당 간부들이 보위부에 끌려가고 그 가족들마저 하루 아침에 사라졌다고 한다. 청진의 어느 철도보안서장은 장성택과 그렇게 대단한 관계였는지 중앙당에 끌어다가 기관총으로 쏴 죽였다고 한다.

숙청의 바람은 함북도뿐 아니라 전국을 휩쓸고 있다. 이쯤 되고 보면 장성택 한 사람으로 인해 몇 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것 같다. 또 온 나라가 사상투쟁의 도가니에 내 몰릴 것이니, 그야말로 북한 땅은 벌둥지 쑤셔놓은 것 같을 것이다.

혹시 장성택은 책 같은 건 안 썼는가? 예전엔 숙청된 사람들이 쓴 책들을 일체 회수해가거나 까만 먹물로 쭉 그어버리는 작업도 많이 했는데, 70년대 이전엔 하루 밤 자고 나면 간첩이라고 잡혀가는 사람들 때문에 너무 무서웠다던 어머니 이야기도 생각난다.

그게 언제 적 일인데, 몇 십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사람잡이는 계속 되고 있으니, 김정은인 지금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하기야, 그게 바로 김정은, 김씨 왕조의 제정신일터이니, 더 할 말도 없겠다.

이런 판국에 우리 어머닌 어떻게 지내시는지, 그 년세에 인민반 회의요, 강연회요, 여기 저기 불려다니느라 얼마나 힘드실까,

요즘은 전국적으로 장성택 숙청 시위까지 벌린다고 하니, 이 추운날씨에 몸을 떨며 “나쁜 놈들 쳐없애고 김정은 원수님을 목숨으로 옹호 사수하자”를 웨쳐대야 하는 부모님 생각에 가슴이 아려난다.

언제가야 저 나라에서 백성이 제 명을 다 살 수 있을까,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서로 물고 뜯게 만드는 저 김씨 왕조, 언제가면 콱 망해서 없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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