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이 본 한국

 

봄이다. 파아란 하늘아래 맑고 깨끗한 공기가 흐른다. 햇빛도 올 봄은 유난히도 밝게 빛난다. 길가나 공원에 펼쳐진 벚나무들은 벌써 한 절기 달아오른 꽃잎들을 가을 낙엽처럼 마구 뿌려댄다.

이런 날 만큼은 집에만 있기엔 너무 아까워 친구랑 같이 에버랜드에 놀러왔다. 에버랜드는 각종 놀이시설이 구비되어 있고 계절별로 전시되는 꽃 정원과 눈썰매장, 특히 초식 동물과 맹수가 공존하는 대형 동물원이 유명한 곳이다. 그 규모만 해도 약 30만평이나 되고, 역사는 거의 40년 가까이 된다.

에버랜드에 올 때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볼 것도 제대로 못 봤었는데, 오늘은 다행히 그리 많지 않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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